조국, '가족 수사' 보고 안받고 검찰총장 지휘 안한다(상보)

'검찰개혁 추진 지원단' 운영 지시… 이종근 인천지검 2차장 원포인트 인사

하세린 기자 2019.09.10 14:53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돌아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이 본인이나 가족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에 대한 보고를 받지 않고, 검찰총장을 지휘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이날 조 장관이 전날(9일) 오후 7시 취임 후 첫 간부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조 장관은 "본인이나 가족 관련 사건의 수사나 공판 상황에 대해서는 검찰로부터 보고받거나 검찰총장을 지휘하지 않을 것"이라며 "또 수사는 공정하게 수사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취임사에서 밝혔듯 앞으로 법무부혁신, 검찰개혁, 공정한 법질서 확립을 위해 구체적인 정책을 마련해 실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조 장관은 '검찰개혁은 국민의 열망이자 시대적 과제'라며 검찰 개혁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수사권조정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 개혁법안이 20대 국회 내에서 입법화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회에서의 입법활동을 지원하고, 검찰개혁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검찰개혁 추진 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 장관은 취임 하루 만에 이종근 인천지검 2차장 검사(사법연수원 28기)를 검찰개혁추진단에 파견해 '원포인트' 인사로 검찰 인사권을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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