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입원… 검찰, 소환조사 초읽기

사모펀드 실소유주 지목된 5촌조카 조모씨에 구속영장 청구

하세린 기자 2019.09.16 08:17
조국 법무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검찰은 조 장관 일가 사모펀드 의혹의 ‘키맨’으로 지목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를 지난 14일 체포해 조사를 하고 있다. 검찰은 조카 조씨가 조 장관 일가 사모펀드 의혹 뿐만 아니라 이를 둘러싼 다수 의혹을 규명할 핵심 인물로 보고 이르면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뉴스1

조국 법부무 장관 일가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 교수는 조 장관이 임명된 지난 9일 이후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 장관은 임명 사흘 전인 지난 6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아내가 몸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곧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는 딸 조모 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전형에 제출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사문서 위조)로 검찰의 소환 조사 없이 지난 6일 전격 기소됐다.

아울러 검찰은 그동안 대대적인 압수수색과 관련인에 대한 소환 조사를 통해 정 교수의 사모펀드 운용 관여 의혹, 컴퓨터 하드디스크 교체 등 증거인멸 의혹 관련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이날 새벽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에게 자본시장법위반(부정거래·허위공시), 특경법위반(횡령·배임),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씨는 지난 14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체포돼 연이틀 조사받았다. 조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이날 등 금주 초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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