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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블리]추미애 '지각 출근' 반기는 법무부

오문영 기자 2020.01.18 09:38
검블리/사진=이지혜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임기를 시작한 지도 어느덧 17일째다. 추 장관은 법무부 내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추 장관은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조금 늦게 도착한다. 매번 출근 시간인 9시보다 10~15분쯤 지난 시각이다.

'공무원으로서 충실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오지만, 법무부 내에선 '지각은 추 장관의 배려'라는 이야기가 다수다.

법무부 차관을 비롯해 국·실·본부장들은 장관보다 일찍 청사에 도착한다. 전날 퇴근 때부터 출근까지의 상황을 정리하고 '업무 보고' 준비를 하기 위함이다. 장관의 출근 시간에 따라 간부들의 출근 시간도 달라지는 셈이다.

한 법무부 간부는 "배려로 이해하고 있다"며 "보고 준비를 충분히 끝마친 상태에서 장관이 오시는게 직원들에겐 훨씬 좋다"고 말했다.

반면 전임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일찍 출근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보통은 30분 빨랐다. 한참 임기를 진행하던 지난 9월26일엔 1시간여 빠른 오전 8시5분쯤 출근하기도 했다.

이 간부는 "국·실·본부장들은 보통 9시보다 1시간 빠른 시각인 8시에 출근한다"면서도 "조국 전 장관은 더욱 빨리 오시니 우리도 굉장히 빨리와서 (업무 보고) 상황을 정리했었다"고 했다.

한편으론 추 장관이 법무부 업무를 '실용성 있게' 추진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법무부 직원들은 단적인 예로 '취임 당일'을 꼽는다. 추 장관은 취임날 실·국·본부의 업무보고를 받지 않았다. 그는 취임일로부터 3일 뒤인 지난 6일에야 첫 업무 보고를 받았다.

추 장관이 취임 이후 곧장 업무보고를 받지 않은 이유는 청문회준비단 시절 이미 실·국·본부장들이 추 장관을 찾아가 현안이나 올해 계획 등에 대해 보고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 법무부 직원은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하시는 것은 분명하다"며 "후보자 당시에 보고를 했는데 또 보고를 하게되면 뭔가 새로운 것을 고민해야할 뿐더러, 계획만 잡는다고 진행되는 것도 아니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는 본인이 알기론 전임 장관들은 '후보자 시절에 이어 장관에 취임한 때도' 연달아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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