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인 의혹 수사 빨리 해달라"…시민 4만명 검찰에 진정서 제출

안채원 기자 2020.09.17 08:33

윤석열 검찰총장 /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



윤석열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씨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달라는 내용의 진정서가 검찰과 법무부에 제출된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우희종 서울대 교수와 김민웅 경희대 교수 등은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한다.

또 법무부에도 같은 내용이 담긴 시민들의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지난 1일부터 15일 동안 진행된 김씨에 대한 수사촉구 온라인 서명운동에는 김정란 시인과 류근 시인을 비롯해 약 4만900여명이 동의했다.

진정서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월 최강욱 의원 등이 김씨의 주가조작 혐의를 고발한 지 5개월이 넘었지만 아직 고발인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사실상 수사를 시작하지도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놀랍게도 경찰은 벌써 관련 보도의 시발점이었던 '내사보고서 유출' 경찰관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검찰에 송치했다"며 "그런데 검찰은 정작 '내사자료 유출' 사건의 본령인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를 개시하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지난 4월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등과 함께 윤 총장 배우자 김씨를 장모 최모씨의 사문서위조 및 사기혐의 공범이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은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주식시장 '선수'로 통하던 이모씨와 결탁해 주가를 조작하고, 부인 김씨는 주가조작 밑천을 댄 속칭 '전주'로 참여했다는 게 골자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해당 사건을 기존 형사1부에서 형사6부(부장검사 박순배)로 재배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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