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덴마크와 정유라 추가혐의 놓고 협의…구속영장 재도전?

양성희 기자 2017.06.14 17:14
정유라씨/사진=이기범 기자

검찰이 정유라씨(21)에 대해 구속영장 재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를 위해 새로운 혐의를 적용하고자 덴마크 당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특별수사본부는 최근 정씨에 대해 외국환관리법 위반 등 추가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 법무부를 통해 덴마크 당국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초 업무방해,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정씨를 덴마크에서 데려왔다. 범죄인인도법에 따라 인도를 허용한 범죄 외의 혐의로 처벌할 경우 해당 국가의 동의가 필요하다. 

업무방해죄로는 구속영장이 발부되기 어려운 만큼 정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선 외국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를 추가할 필요가 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지난 3일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정씨를 두차례 추가 소환해 삼성의 승마 지원과 독일·덴마크에서 쓴 생활자금의 출처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정씨의 독일·덴마크 생활을 잘 아는 정씨의 마필관리사와 정씨 아들의 보모를 불러 조사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12∼13일 연이틀 정씨를 소환조사한 검찰은 이날은 정씨를 부르지 않았다. 대신 법리 검토와 증거 분석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검찰이 구속영장 재청구를 통해 정씨의 신병을 확보한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65·구속기소)과 최순실씨(61·구속기소) 등에 대한 재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최근 삼성 뇌물 사건의 핵심 증거로 꼽히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수첩 7권을 추가로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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