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朴대통령 대면조사·황교안 수사기간 연장 결정 '아직'…"

박보희 기자양성희 기자 2017.02.20 15:09

이규철 특검 대변인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박근혜 대통령이 대면조사를 두고 여전히 줄다리기 중이다. 특검의 공식 수사기간 종료일까지 남은 시간은 8일에 불과한데 박 대통령 대면조사 성사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20일 정례브리핑에서 "'대면조사가 필요하다는 원칙'은 여전하다"면서도 "수사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해 조만간 대면조사 가부 등이 결정되면 말하겠다"고 밝혔다.

특검과 박 대통령 측은 지난 9일 대면조사를 하는 것으로 일정을 조율했지만, 언론보도로 미리 알려지면서 무산됐다. 이후 특검과 박 대통령 측은 조율을 계속해오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검보는 "수사기간을 고려해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적절한 시점에 그동안의 진행 과정과 특검의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연장이 안될 경우 수사기간 종료가 임박한 상태"라며 "조만간 항고 제기나 다른 방법을 모색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청와대 압수수색을 위해 행정소송까지 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검은 법원에 다시 한 번 판단해 달라고 항고를 하는 방법부터 영장을 반환하는 방법까지 다양한 방법을 두고 고민 중이다.

특검 수사 기간 연장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검은 지난 16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특검 수사 기간을 연장해달라며 수사기간 연장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황 권한대행은 아직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있다. 특검의 공식 수사 기간은 오는 28일로 끝난다. 다만 황 권한대행이 승인하면 30일 연장할 수 있다.

이 특검보는 "황 권한대행에 보낸 공문에 대해선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가급적 빨리 답변해 주면 남은 수사기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빨리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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