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 시도 구하라…전 남친 최종범 재판 증인 출석 불투명

서울중앙지법, 오는 30일 최씨 두번째 공판 열어

안채원 기자 2019.05.26 18:19
가수 구하라./사진=김창현 기자

인기 아이돌 그룹 카라 출신인 구하라씨(28)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씨를 폭행 및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전 남자친구 최종범씨(28)에 대한 두번째 공판은 오는 30일 열릴 예정이다. 당초 이날은 피해자인 구씨가 법정에 출석해 증언할 예정이었지만 출석 여부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부장판사 오덕식)는 오는 30일 상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씨에 대한 2차 공판을 진행한다. 피해 당사자인 구씨가 현재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재판부도 공판 기일을 변경하거나 구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미룰 것으로 예상된다. 

최씨는 상해, 협박, 강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 재물손괴 등 5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8일 열린 첫 공판에서 "최종범은 2018년 8월 27일 휴대전화 카메라를 통해 피해자(구하라)의 등, 허벅지, 다리 등 뒷모습을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촬영했다"며 "2018년 9월 13일에는 자고 있던 피해자의 허벅지를 때려 잠에서 깨게 하고 욕설을 하고 손으로 가슴을 밀치고 잡아끌었으며 드레스룸으로 끌고 가 배를 차는 등의 행위로 14일간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입게 했다"고 공소사실을 밝혔다.

이어 "2018년 9월 13일 피해자가 자신에게 얼굴을 할퀴게 하자 '연예인 생활 끝내게 하겠다' 등의 발언을 했으며 동영상을 전송하겠다고 협박하는 등의 행위를 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최씨 측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최씨의 변호인은 "피해자와의 다툼 과정에서 일어난 재물 손괴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지만 동영상 촬영은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서 한 것이 아니다"며 "상해 혐의의 경우 피고인으로서 위압적인 행사가 없었으며 소극적인 방어에 그쳤다. 협박 혐의 역시 성관계 동영상을 빌미로 협박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구씨는 26일 오전 0시41분쯤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매니저 A씨에게 발견됐다. 구씨는 발견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의식은 없지만 호흡과 맥박은 정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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