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LH 감리입찰 뇌물수수' 국립대 교수 구속 기소

조준영 2024.05.07 17:02
서울중앙지검 /사진=(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한 감리사업 입찰 과정에서 업체들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국립대 교수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용성진)는 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 혐의를 받는 국립대 교수 김모씨를 구속 기소했다.

김씨는 2022년 3월경 LH가 발주한 건설사업관리 용역 입찰에 심사위원으로 선정돼 특정 감리업체로부터 '1등 점수를 달라'는 청탁을 받고 심사에서 청탁대로 점수를 준 뒤 두 차례에 걸쳐 현금 8000만원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공공발주 대규모 아파트 건설용역의 감리업체를 선정하는 심사위원이 입찰업체 간에 더 많은 뇌물 액수를 제안하도록 경쟁을 붙여 돈을 요구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LH와 조달청이 발주한 건설사업관리 용역 입찰에서 참가업체들이 담합하고 입찰 심사 과정에서 심사위원들에게 청탁 대가로 뇌물을 공여·수수했다고 보고 지난해 8월부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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