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인in이슈]'특검 후보군 2명' 조승식·박영수 변호사는 누구?

강력범죄·조폭 탈탈 턴 조승식 vs. 재벌총수 구속시킨 특수통 박영수

유동주 기자 2016.12.01 09:52
야3당이 29일 최순실씨의 국정개입 논란에 대한 진상을 밝힐 특별검사 후보로 조승식 전 대검찰청 형사부장(왼쪽)과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을 추천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만나 이 같이 야3당의 특검 후보 추천에 합의했다.(대한변호사협회 제공 및 뉴스1 DB)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야3당은 29일 최순실 특별검사 후보로 조승식·박영수 변호사를 추천했다.


조승식 변호사는 1952년생으로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대전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79년 사법연수원 수료 후 서울지방검찰청을 시작으로 전주, 부산, 대전, 광주, 대구, 인천 등에서 강력부와 형사부를 거치며 조직범죄를 주로 담당했다. 2008년 대검찰청 형사부장을 마지막으로 검찰을 떠났다. 현재 법무법인 제이씨앤파트너스 변호사로 있다.
조 변호사는 30여년의 검찰생활 대부분을 조직범죄 전문가로 일했고 김태촌, 이강환 등 유명 조폭을 직접 구속시킨것으로 유명하다.  

박영수 변호사는 1952년 제주생으로 서울 동성고, 서울대 문리대와 고려대 대학원 법학과를 졸업했고 단국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0년 사법연수원 수료 후 서울지검 북부지청을 시작으로 대전, 수원 등을 거쳤고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 사정비서관으로 일하기도 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과 대전·서울고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나 2009년 변호사 개업을 했다. 지난 2015년 대한변호사협회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현재 법무법인 강남 대표 변호사로 있다.

박 변호사는 김대중 정부에서 사정비서관을 역임해 야당 인사들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부터 2년간 대검 중수부장을 맡아 최장수 중수부장 기록을 갖고 있다. 중수부장 당시엔 SK분식회계, 현대차 비자금, 론스타 사건 등을 다뤘다. 재벌총수 2명을 구속기소하기도 해 '재계의 저승사자'라는 별명도 있다.

개업 이후인 2012년에는 변협 지자체세금낭비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서울시 세빛둥둥섬사업에 대한 조사에 착수해 오세훈 전 시장과 담당 공무원들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하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2015년 변협 선거에서 하창우·소병무 등 주요 후보들이 모두 사법시험 존치를 공약으로 내걸자 "사시존치론은 이제 막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로스쿨 제도를 뿌리째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한다"며 "변협 선거에 즈음해 협회장 후보들이 표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사시 존치를 주장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고 비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6월엔 소송 결과에 불만을 품은 사건 상대방인 60대 남성에게 흉기로 찔리는 피습을 당해 수술을 받기도 했다.


더물어민주당이 조승식 변호사를, 국민의당이 박영수 변호사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통령은 야당의 추천를 받은 뒤 3일내에 두명 중 1명을 특검으로 임명해야 한다. 다만 국회 특검법 통과과정에서 여당 법사위원들과 청와대가 정치적중립 훼손을 지적한 바 있어 대통령이 임명 거부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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