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례 구속 피한 정유라, 오늘 오후 檢 소환…이번엔?

양성희 기자 2017.06.27 08:26
정유라씨/사진=홍봉진 기자

'국정농단'의 장본인 최순실씨(61)의 딸 정유라씨(21)가 27일 오후 검찰에 출석한다. 지난 20일 구속영장 청구가 2번째로 기각된 뒤 처음이다. 검찰이 정씨에 대해 3번째로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관심이 쏠린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조사 내용을 토대로 정씨에 대해 3차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불구속 기소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에 △청담고 허위 출석(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이화여대 입시·학사 특혜(업무방해) △삼성이 제공한 말을 다른 말로 세탁한 혐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를 기재했다. 

같은 범죄사실로 재차 영장을 청구할 경우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없다는 점에서 검찰 안팎에선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새로운 혐의를 적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씨가 강원도 땅과 최씨 예금 등을 담보로 KEB하나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독일 부동산 구입 등에 썼다는 의혹과 관련된 내용이다.

한편 법원이 지난 23일 최씨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55)에게 실형을 선고하면서 정씨의 공모사실을 일부 인정함에 따라 검찰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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